[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국민의힘 차기 리더에 대한 소식 들어가겠습니다.
Q. 가장 중요한 결정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이죠. 곧 하나요?
가급적 빨리 하겠다는데 일단 내일 의원총회 분위기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쉽게 뜻이 모아지면 내일이라도 결정이 날 수 있지만, 제가 취재해보니 의원들간 또 여권 주류 내부에서 의견들이 나뉘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오전 네덜란드에서 귀국하거든요.
집권여당인 만큼 대통령 의중도 무시할 수 없겠죠.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건 모두가 한 마음입니다.
Q. 결국 누가 하느냐가 최대의 관심인데요, 얘기 들어보면 어때요?
현재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요.
여당 의원들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대통령 주변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무게 추가 쏠려 있습니다.
Q. 그래요? 원 장관이 일단 급부상하는 분위기죠?
맞습니다. 저희가 여당 의원들을 쭉 취재해 보면요.
제일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 원희룡 장관입니다.
당의 공천이나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인만큼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원 장관은 여당 사무총장도 했고, 큰 선거도 많이 치러봤으니 적임자라는 거죠.
게다가 인요한 혁신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불겠다면서 희생의 물꼬를 튼 점도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 이렇게 말합니다.
'원희룡 비대위원장이 감동을 줄 수 있느냐'고요.
새롭지 않은 인사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Q. 원희룡 쪽으로 쏠리는 건가요? 어제 저희가 한동훈 장관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 장관은 여전히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카드 맞습니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여전히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가 읽힙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 그러니까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그걸 지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한 장관이 오히려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입니다.
대중적으로도 보수 지지층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죠.
하지만 "또 검사 출신이냐"는 점이 국민들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Q. 국회의원과 대통령 주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이건 왜 그런 거예요?
보는 시각이 다른 겁니다.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의 잡음과 위력을 아는 국회의원들은 안정감과 정치적 경륜에 무게를 두는 반면, 대통령 주변에서는 지금은 혁신, 쇄신이 필요할 때다, 오히려 정치와 가까운 인사는 중진을 포함한 물갈이에 미온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겁니다.
한동훈 장관이냐, 원희룡 장관이냐, 내일 열릴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Q.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얘기도 나오기는 하던데요?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지만 살아 있는 카드입니다.
'주류 희생'을 요구하면서 당 지도부와도 각을 세운 만큼 혁신을 극대화할 수 있죠.
그러나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수차례 있었던 말 실수 때문에 "돌출 발언이 걱정된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오고요.
Q. 자, 누가 결정하는 거에요?
일단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키를 쥐고 있죠. 여러 의원들의 의견과 추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윤 대행 비대위원장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총선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사람.
국민 눈높이와 공감을 생각한다면 거침없는 한동훈 장관이나 인요한 전 위원장이 위기를 수습할 실력과 능력하면 원희룡 장관이 좀 더 우위에 있을 수 있죠.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빨리' 보다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요.
이번에 인선한 비대위원장마저 무너질 경우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요.
내일 의총 결과를 보면 일단 가닥은 잡힐 것 같습니다.
Q.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